어디서 고부라져 있던 몸인지 모르겠다
골목을 돌아나오다 덜컥 누군가를 만난 것 같이
목하 내 얼굴을 턱 아래까지 쓸어내리는 이 큰 손바닥
나는 나에게 너는 너에게
서로서로 차마 무슨 일을 했던가
시절 없이
점점 물렁물렁해져
오늘은 더 두서가 없다
더 좋은 내일이 있다는 말은 못하겠다
- '눈물에 대하여', 문태준
웃고 있다가 어어, 하며 맞은 이별엔 눈물도 없더라.
잊은 듯 지내다가 어어, 하며 오겠지 이별처럼 눈물도.
물기 없이 버석이는 심장에 소나기마냥 쏟아지기나 했으면..